중국 언론, 트럼프의 ‘관세 유화’ 발언에 신중한 반응… ‘말뿐, 행동은 아직
2025/04/24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향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전쟁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직 섣부른 낙관은 금물" 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의 최근 발언에서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일부 관세를 최대 40~50%까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郭家坤)은 4월 23일 공식 브리핑에서 “무역전쟁과 관세는 승자가 없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협상 의지가 있다면 위협과 강압을 멈추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 아래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 정책 일관성 부족, 말보다 행동이 중요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정치학과 바오자윈(包家云) 교수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화 메시지는 미국 정책의 목표와 현실 사이의 모순을 보여준다”며, 미국 내 증시 불안, 소비자 반발, 기업들의 압박이 트럼프의 기조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발언과 실제 조치 간 괴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의 주메이(朱美) 선임연구원은 “관세는 미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말뿐이고 실질적 조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국문제 전문가 뤼쯔양(吕自扬)은 “트럼프 측의 메시지는 예견된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에도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전략적 압박을 완화하려는 기술적 조정일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중국의 입장: 협상은 환영, 그러나 압박은 거부
중국 측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압박과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진정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먼저 압박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하자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완화 시사는 시장 안정을 위한 제스처일 수는 있으나, 중국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는 말뿐인 접근’에는 신뢰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진정성은 결국 행동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