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2개 업체
2025/04/22
2025년 1분기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Shopee(쇼피)와 TikTok Shop(틱톡샵)이 전체 거래액의 97% 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양분했습니다. 반면, Tiki(티키)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해 통계 보고서에조차 집계되지 않았고, Lazada(라자다) 또한 점유율이 3% 로 급감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Metric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Shopee는 점유율이 작년 같은 분기 68%에서 62%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계 TikTok Shop은 점유율을 23%에서 35%로 급격히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분기 Shopee, TikTok Shop, Lazada, Tiki 4개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101.4조 동(약 5조 6 천억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Metric은 Tiki와 Lazada가 콘텐츠 중심 플랫폼과의 경쟁, 낮은 사용자 경험, 비효율적인 판매 채널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틱톡을 중심으로 한 짧은 영상 기반 쇼핑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은 오락과 쇼핑이 결합된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Shopee도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라이브커머스와 지역 특산물 판매에 집중하는 장기 프로그램을 4월 중순부터 본격화했습니다. 또 다른 플랫폼 Sendo(센도)는 지난 3월 농산물 전문 플랫폼인 Sendo Farm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차별화된 니치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한편, 판매자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1분기 기준 활성 셀러 수는 약 3만 8천 개 감소한 반면, 거래액 500억 동(약 28억 원) 이상을 달성한 대형 셀러는 95% 증가했습니다. 이는 대형 판매자가 시장을 장악하고 소형 셀러는 퇴출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여줍니다.
해외 셀러들도 Shopee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은 45,000동(약 2,500원)에 불과하지만, 8천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며 거래액이 12% 증가했습니다.
TikTok Shop의 약진과 라이브커머스 확산으로 인해, 이제 셀러들은 제품 품질과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상품을 홍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