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허브' 다낭에 1000억 동 (약 58억 원) 투자… 베트남 여성 재벌의 AI 투자
베트남 다낭이 AI와 반도체 산업의 신흥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3월 30일, 베트남 총비서 또 람(Tô Lâm)은 다낭 반도체·AI 설계 교육 및 연구 센터(DASC)를 방문해,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 투자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은행 비키(Vikki Bank)와 갤럭시 홀딩스(Galaxy Holdings)는 총 1,000억 동 (약 58억 원) 규모의 AI 연구실 구축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베트남 사업가이자 VietJet Air의 CEO, Sovico Group의 사장, HDBank의 부사장이다. Vin Group 회장인 팜 냣 브엉 (Phạm Nhật Vuợng) 에 이어 Forbes가 억만장자로 인정한 두 번째 베트남이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최신 실습장비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비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여성 재벌이자 HDBank의 부회장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Nguyễn Thị Phương Thảo) 가 주도하는 금융 생태계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DASC는 향후 Synopsys ZeBu-5와 같은 세계적 반도체 설계 시뮬레이션 장비를 도입하여 글로벌 수준의 연구 환경을 갖출 계획이며, 이는 ‘메이드 인 베트남’ 블록체인 기술 및 AI 솔루션 개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HDBank와 Vikki Bank는 다낭시와 협력하여 반도체 및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고, 향후 산업 생태계 조성과 수출 경쟁력 확보까지 이어가는 장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낭은 단순한 테스트베드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정부의 과학기술 및 디지털 경제 육성 전략인 '57호 결의안(Nghị quyết 57-NQ/TW)'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