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I 뉴스

"AI도 주권이다"…베트남, 자체 인공지능 모델 개발 전략 본격화

보다비엣 : 베트남을 보다 2025. 6. 2. 18:14

2025/06/01

전 세계가 AI 기술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국가 단위의 AI 자립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이 선도하는 이 AI 경쟁 구도 속에서 베트남도 독자적 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

미국은 Google, Microsoft, Open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세계적 수준의 대학, 스타트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AI 선도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AI 산업 전체를 내재화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DeepSeek 등 독자 모델을 통해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항하고 있다.

 

유럽은 100여 개 기업이 연합하여, 외국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EU 자체 AI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베트남은 외산 모델 의존이 아닌 자체 AI 모델 개발로 방향을 잡고 있다. AI for Vietnam Foundation의 대표 쩐 비엣 흥(Trần Việt Hùng) 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 현재 AI 학습용 데이터 중 베트남어는 0.3~0.8% 에 불과하며,
  • 외국산 모델은 문화적 맥락과 언어 적합성이 떨어져 베트남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 따라서, 베트남어 기반의 AI 모델 개발이 국가 경쟁력과 주권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프랑스 AI 기업 TW3 Partners의 CEO 앙드레-루이 로셰(Andre-Louis Rochet) 도 “베트남은 신기술 수용력이 높고, 지도부의 AI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하며, “베트남에 맞는 모델은 베트남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중국·유럽식 모델이 베트남 기업과 맞지 않는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자국 데이터에 최적화돼 있어 베트남 데이터로는 성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영국 워릭대학교 트랜 탄 롱(Trần Thanh Long) 교수는 AI 의존이 가져오는 “기술 종속” 을 경고했다.
“OpenAI나 Microsoft 등 외산 플랫폼을 쓰는 순간, 설계 변경 하나조차도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보안·데이터 주권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롱 교수는 "AI 기술을 적용할 분야와 금지해야 할 분야를 명확히 구분" 하고,

  • 국방·공공안전·주요 기간산업 등은 외국 개입 금지,
  • 협력 가능한 분야는 기술이전과 내재화를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산업 전략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주권의 문제다.

 

따라서 베트남은 지금이야말로 자국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자체 AI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기술적 독립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 https://vneconomy.vn/chien-luoc-lam-chu-quoc-giatrong-phat-trien-cong-nghe-ai.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