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
2019년, 한 지방 도시 중심에서 약 40km 떨어진 지역에 살던 필자의 형부는 "곧 공단이 들어선다", "3년만 기다리면 2~3배 오른다"는 부동산 중개인의 말에 이끌려 20억 동(한화 약 1억 1천만 원 상당)을 들여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그 땅은 잡초만 무성할 뿐, 팔리지도 않고 있다. 급하게 팔고 싶어 15억 동(약 8600만 원)까지 가격을 내렸지만,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중개인들은 12억 동(약 6900만 원)으로 낮춰야 팔릴 것"이라며, 8억 동(약 4600만 원) 손해를 감수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결코 드물지 않다.
‘사람은 늘어나지만 땅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식의 단편적인 사고에 기대어 충분한 시장 조사가 없이 땅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현재 ‘팔리지 않는 땅’과 ‘불어나는 이자 부담’에 발목 잡히고 있다.
실제로 한때 열기를 띄던 지방의 농지나 외곽 지역의 구획 필지는 수억 동에 거래되었지만, 막상 인프라나 산업단지 조성은 계획만 무성하고 실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부는 심지어 가격이 하락한 후에도 매수자가 없어 고향을 떠나 도망치듯 이주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이런 현상은 특히 고령화, 저출산,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베트남 도시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아파트 단지와 상업 공간은 빠르게 생겨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과 배달 플랫폼 등으로 인해 전통 상권은 쇠퇴 중이다. 단기 임대 수요를 기대한 고급 아파트 투자자들도, 관광 감소와 거주 수요 저하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땅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은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의 땅이냐’이다. 단순히 땅을 사기보다는, 수요 구조의 변화, 인프라 개발의 현실성, 해당 지역의 인구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타이밍'이다. 10년, 20년 전 산 땅이 수억 동이 된 것은 시대적 흐름과 운이 맞았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고금리, 고위험의 상황에서는 철저한 분석과 검증 없는 투자는 결국 ‘부채’와 ‘손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vnexpress.net/mac-ket-dat-2-ty-dong-ban-khong-ai-mua-48646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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